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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의 여성화가 베르트 모리조

by 꽃범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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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화가 중에는 여성 화가도 있었다!

인상주의는 익히 들어 알지만 조금은 생소한 이름의 '베르트 모리조'. 이 글에서는 그녀에 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미술에는 많은 사조와 화풍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은 특히 인상주의를 사랑합니다. 그래서인지 미술을 잘 모르는 한국인이라도 인상주의 화가 몇몇의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베르트 모리조'를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그녀의 삶, 그녀의 작품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르트 모리조, 그녀의 삶

1841년 프랑스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베르트 모리조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미술학교에서는 여학생을 받아주지 않았지만, 언니 에드마와 함께 집에서 개인교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로코코 미술의 거장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증손녀이기도 합니다. 프라고나르는 작품 <그네>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이렇게 집안의 지원을 통해서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선생님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살롱전에 출품한 작품들이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1863년 그녀의 나이 22살에 살롱전에 당선된 후 그녀는 1864년 에두아르 마네를 만나게 됩니다.

마네는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출품하고 낙선하게 된 시점이었는데, 모리조는 마네의 독특한 화풍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캔버스에 녹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마네의 작품에 직접 모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마네의 작품 <제비꽃 장식을 한 베르트 모리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네는 이미 결혼해서 부인이 있었지만 모리조와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는지, 동료 관계였는지, 연인 관계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1874년 모리조는 마네의 동생인 외젠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언니가 결혼 후 작품활동을 그만 둔 것에 반하여 모리조는 계속 작품활동을 이어 나갔는데요. 아이를 낳았던 해를 제외하고 1874년 4월 제1회 인상주의 전시회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총 8회 개최된 인상주의 전시회에 항상 작품을 출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1895년 장티푸스로 54세의 나이에 사망하게 됩니다.

 

그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그녀의 작품들

<요람>(The Cradle),1872년, 오르세미술관

이 작품은 모리조의 언니 에드마를 모델로 그린 그림입니다. 요람에 누워있는 아기와 그 아기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으로 색조 대비가 강렬한 것은 마네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부지밭에서 딸과 함께 있는 외젠 마네>, 1881년, 마모르탕미술관

이 작품은 남편 외젠 마네와, 어린 딸 줄리 마네가 모델이 된 작품으로 배경은 야외입니다. 당시 여성화가들의 작품이 실내에 국한된 것에 반하여 모리조의 작품은 실외가 배경이 된 작품들도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녀의 남편 외젠 마네가 그녀의 작품활동을 응원해 주었기에 그를 모델로 삼아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영화로 엿보는 그녀의 삶 <마네의 제비꽃 여인 : 베르트 모리조>

2012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마네의 제비꽃 여인 : 베르트 모리조>는 한국에서의 제목이고 원래 영화의 제목은 그냥 <베르트 모리조>입니다. 제목만 보고서는 영화가 마네와 그의 연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추측할 수 있습니다. 베르트 모리조에 대해서 몰랐다면 더더욱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실제의 베르트 모리조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그녀의 화가적인 삶에 있어서 마네가 중요한 인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영화 제목에 마네의 이야기라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프랑스의 영화인 만큼 한편의 예술을 보는 듯 흘러갑니다. 모네의 모델로 활동하고 서로 교류하며 서로의 작품에 영향을 미치고 모리조와 마네가 작품활동을 하는 모습들을 영화를 통해서 볼 수 있다는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참 좋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화면들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한 가지로 배경지가 아름다운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촬영지는 대부분 프랑스 중부의 작은 도시 리모쥬라고 합니다. 이곳은 르누아르가 탄생한 곳이라고도 합니다.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합에서 선정된 곳 중 한 곳이라고도 하니,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확인해 보시는 재미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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