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폐에 자화상으로 모델이 된 윌리엄 터너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M.W Turner)는 영국의 20파운드 지폐의 모델입니다.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유명한 화가가 없는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화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그의 삶, 그의 작품을 알아보고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삶 살펴보기
터너는 1775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이발사, 가발제작자로 부유한 가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터너의 재능을 발견하고, 보통의 부모들이 자식이 화가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에 반해, 터너가 화가가 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줍니다.
터너는 건축가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는 이 일을 하면서 원근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789년 14세에 왕립미술원에 입학하여 수채화를 배웁니다. 수채화와 판화로 주로 작품 활동을 하였던 그는 20세 무렵 유화를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1796년 왕립미술원에서 <바다의 낚시꾼>을 전시하고 인정받게 되어 그는 성공한 화가로서의 삶을 살게 됩니다. 24세에는 왕립미술원의 준회원, 27세에는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1082년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전쟁이 주춤해지자 터너는 영국을 떠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많은 프랑스의 소장품들을 접했습니다.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도 직접 보고 경험하였습니다. 터너는 풍경화를 집중해서 그렸으며 영국으로 돌아와서는 풍경화가로서 어느 정도 유명세를 얻고 성공한 화가가 되어갔습니다. 1804년 자신의 화랑을 개설하고 그림 주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1811년에는 왕립미술원의 원근법 교수가 되었습니다.
1819년 처음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날 무렵부터 그의 작품에서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그는 수많은 드로잉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전까지의 풍경화가 사진으로 찍은 듯 선명한 윤곽선을 가진 형태의 풍경을 그렸다면, 터너는 그의 작품을 구도는 단순하고 빛의 표현이 섬세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말년의 터너는 은폐된 삶을 살았습니다. 1845년에는 왕립미술원의 원장직을 맡았으며, 1851년 12월 런던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윌리엄 터너의 명작 살펴보기
<자화상>, 1798
풍경화가였던 윌리엄 터너가 젊은 시절 자신을 그린 자화상입니다. 이 자화상의 모습으로 그는 현재 영국의 20파운드 지폐에 모델이 되었습니다.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 ,1839
작은 증기선이 앞에 있고 뒤로 커다란 전함 테메레르호가 끌려오고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전함 테메레르호는 1805년 트라팔가 해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세월이 흘러 전함으로써의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 해체를 위해 조선소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끌고 가는 증기선은 검붉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데 산업혁명의 상징인 증기선을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눈보라 - 얕은 바다에서 신호를 보내며 유도등에 따라 항구를 떠나가는 증기선. 나는 에어리얼 호가 하위치 항을 떠나던 밤의 폭풍우 속에 있었다>, 1842
이 작품이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두고 “비누거품과 회반죽 덩어리 같다.”라고 비난하였습니다. 작품 속에 어렴풋한 형체가 배인가 싶기도 하고, 원근법도 표현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 기법은 새로운 표현 기법이었고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느낌을 더 깊이감 있고 힘 있게 느껴집니다. 이 그림 이후 터너의 그림은 이러한 표현기법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법이 훗날 인상주의의 모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화 <미스터 터너>로 그의 삶 엿보기
2014년 개봉한 이 영화는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제작된 윌리엄 터너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그의 말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화가로써 많은 드로잉과 작품을 남겼지만 그는 결혼을 하지 않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그의 사생활이 어땠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의 말년의 모습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그려냅니다. 그의 사생활이 궁금했기 때문에 이 영화가 얼마나 사실을 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작품활동을 비롯한 삶을 엿본다는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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